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국가전담기관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창립된 지 15주년을 맞이했다. 우선 지난 15년간 JDC를 성원해준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돌이켜 보면 JDC의 지난 15년의 세월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오로지 명품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도전과 열정으로 달려온 시간이었음은 자부한다. 도민의 성원을 기반으로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점차 변모시켜 나가고 있으며, 핵심사업 가시화 등 여러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영어교육도시는 3개 국제학교(NLCS Jeju, BHA, KIS) 운영을 통한 유학수지 절감 누적효과가 약 3500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미국 명문인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의 제주분교(SJA Jeju)가 개교할 예정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등 133개사가 입주해 연간 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제주 첨단산업 발전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으며, 제주헬스케어타운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에도 성과가 많았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투자실적이 3조 5000억여 원에 이르고,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도 5000여 명에 달하며, 올 한 해에만 2000여 개가 넘는 일자리가 추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민소득 향상과 인재육성, 사회공헌사업 등에도 많은 힘을 기울여 국가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구현에도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성과가 인정돼 JDC는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는 것도 절감하고 있다. 이에 일부 도민사회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조속히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을 해나가고 있다. 우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고객 중심의 협력적 개발을 확대할 것이다. 또 제주의 자연환경과 문화가치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개발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21세기 소프트 파워 시대에 적극 부응하고자 한다. 기존의 개발 사업 방식을 개선해 제주 가치를 존중하는 건전한 자본과 기업, 선진 기술 등을 유치하는데 집중하고, 국제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 국제자유도시의 완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더불어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등 기존의 사업들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창의적 사고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공정하고 신속한 실천을 모토로 하는 모범적 국가기업으로 그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또다시 15년이 흐른 뒤, 도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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