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애리 갤러리 팡 24일까지 양창부 수채화전
수국축제 연계…닮은 듯 다른 매력 감상 포인트

서둘러 뜀뛰기를 시작한 수은주 덕에 '수국수국'하는 소리도 일찍 찾아왔다.

'각박한 세상에서도/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이해인 '삶의 풍경' 중) 둥근 웃음의 수국이 슬쩍 고개를 내밀었다.

휴애리(대표이사 양지선) 갤러리 팡이 수국축제(~21일)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수채화가 양창부 초대전이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서 양 작가는 '수국'을 중심으로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물을 좋아하는' 다른 듯 닮은 매력이 안팎을 채우며 특별한 균형을 이룬다.

잔뜩 물을 머금어 속을 감추지 못하는 투명한 색감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흙의 성질에 따라 색이 변하는 탓에 '도채비고장'이라 불리지만 그만큼 가깝고 부담이 없다. 

번짐과 겹침을 적절히 이용해 생생한 입체감을 주는 수채화의 기법이 크고 작은 나비 날개가 포개지듯 모여 한 송이 꽃을 이루는 수국의 그것과 연결된다.

양 작가는 지금까지 10번의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다수의 초대.단체전 등에 참여했다. 현재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제주지회장을 맡고 있다. 전시문의=010-4699-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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