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우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경장

야간시간대 도로를 운전하며 가다보면 전조등 및 미등조차 켜지 않고 지나는 차량들을 볼 수 있는데 이를 일컬어 '스텔스 차량'이라고 한다.

이런 차량들은 운전에 미숙한 운전자가 전조등 켜는 것을 깜빡하고 다니는 것이 대부분이며 일반 운전자들도 무심코 운전을 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로위의 무법자 스텔스 차량' 운전자가 돼 큰 사고의 위험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신호대기중인 차량을 인지하지 못해 추돌하는 사고, 어두운 골목길에서 마주오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추돌하게 되는 사고 등 스텔스 차량은 뒤늦게 발견한 차량의 정지거리를 증가시킨다.

정지거리라는 것은 공주거리와 제동거리를 합친 개념인데 그중 공주거리란 운행중 물체를 발견해 이를 눈으로 발견한 시점부터 뇌로 그 정보를 가져가서 차량을 정지시켜야겠구나 판단하고 브레이크 페달로 발을 옮긴 후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기 직전까지 차량이 이동한 거리이다.

스텔스 차량이 주로 야기하는 것이 후미 차량의 공주거리를 늘려 사고위험을 일반 추돌사고에 비해 300%에서 많게는 900%에 이를 정도로 높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야간 주행시 스텔스 운전을 방지하는 방법으로는 항상 차량점검을 통해 차량 조명장치를 점검하며 또한 출발하기 전 자신의 차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불편하다면 시동을 켰을 때 계기판에 불이 들어왔어도 미등을 켜지 않으면 오디오 및 에어컨 버튼에 꺼져 있으므로 불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명장치를 작동시키면 점등상태 확인이 되는 것이다.

야간 운전시 차량 조명장치를 작동시키는 이유는 운전자가 야간에 길을 밝혀 안전운전을 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밖에서 다른 이들에게 내 차량의 위치를 확실하게 해주는 역할도 같이 하게 된다. 이처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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