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무어 별세

로저 무어 별세 (사진: 영화 '007')

할리우드 액션배우 로저 무어가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3일 (현지시간) 영화 '007'에서 제임스 본드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로저 무어가 암 투병 끝에 결국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슬픔에 잠기게 했다.

이에 로저 무어의 자녀들은 로저 무어의 SNS 계정을 통해 "아버지(로저 무어)가 활동했던 영화와 TV 쇼는 물론 유니세프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실제 로저 무어는 살아생전 제3세계 빈곤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활동했으며 지난 2003년에는 12년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로저 무어는 과거 "어린이 영양실태와 왜 북한을 도와야 하는지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촬영 팀과 함께 방북하고 싶다"라면서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나길 희망했다"라고 북한 기아 문제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이어 로저 무어는 "북한에 촬영 테이프를 외부로 반출하는 게 힘들겠지만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열열한 팬이라서 방북 문제가 쉽게 풀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저 무어의 장례식은 모나코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