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경제동향 간담회 미분양 증가 가격조정 가능성 
건설업도 주춤 토지 역시 농지규제 강화 등 지가도 위축 예상

지난해까지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이 올해 들어 주춤한 가운데 미분양아파트 증가와 매매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정점을 찍고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도내 주요업계 및 유관기관과 '2017년 2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갖고  제주 경제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건설업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2월 446호에서 3월 735호, 4월 914호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올해 1~4월 주택인허가수는 5285호로 전년동기보다 15.1% 감소했고, 착공건수는 1만730호로 전년보다 43.4% 급감했다.

주택매매건수 역시 올해 1~4월 3558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5% 감소하는 등 부동산시장도 위축됐다.

한국은행과 도내 유관기관들은 제주지역 주택공급 과잉 우려와 부동산 가격 고점인식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과 건설경기가 모두 부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택시장은 정주여건의 차이와 수요자 선호도 등에 의해 도심내 주택수요는 높지만 실제 공급은 교외지역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했고, 조만간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토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제주지역 땅값 상승률은 1.24%로 전국 평균 0.74%보다 높지만 2015년 4분기와 지난해 1분기 상승률 4.62%와 3.64%와 비교하면, 상승세는 크게 둔화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제주도의 농지기능 강화 방침 영향으로 농지취득 면적이 감소하면서 향후 농지를 중심으로 토지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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