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중 서귀포대신중학교 교장

2015 개정교육과정이 올해는 초등 1·2학년, 2018년부터 중·고교에 적용하기 시작해 교실수업은 예전에 교사중심의 일방적인 지도와는 다르게 우리 아이들이 수업활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앎을 스스로 체득하는 배움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으로 변하고 있다. 이른바 통합적인 수업 방식으로 수시로 질문, 발표 및 토론과 더불어 과정중심평가가 공존하는 수업들이 서서히 제주의 많은 학교에 퍼지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서귀포대신중학교는 올해 교실수업개선 선도학교와 수업동아리 공모에 응모해 선정됐다. 또한 교사들 자신의 수업장면 영상을 스스로 촬영할 수 있는 여건도 구축 중에 있다. 이와 같이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교실수업방식도 토의·토론, 질문, 프로젝트, 실험·실습, 하브루타형 수업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다양한 교원연수 프로그램도 기획해 운영 중에 있다. 요즘 학교에서는 지필평가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수행평가 방식도 과정중심평가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업 결과에 따른 평가에서, 이제는 수업 중에 나타나는 다양한 요소들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교실수업방식과 평가방식 개선을 위해 서귀포대신중은 다음과 같이 전국에서 유명강사 초청 교원연수와 수업동아리 운영 등을 실천하고 있다. 

첫째로, 탐라교육원과 공동으로 현장기획형 직무연수를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지난 4월중에 10여일간 실시했다. 이런 현장기획형 직무연수는 학교현장의 수요자가 주도적으로 연수과정을 기획하고 운영해 연수결과를 바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연수사례였다. 연수분야는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교원들의 관심이 높은 배움중심의 수업과 과정중심평가 분야였다. 연수장소도 학교내에서 진행되고 연수경비는 전액 탐라교육원에서 지원돼 대부분 교원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연수강사와 주요 분야는 서울대행복교육연구소 홍영일 박사의 행복수업디자인, 부산대연중 수석교사 의 과정중심 평가, 경기군포중학교 모 교사의 배움중심수업, 서울경희여중 모 교사의 수업을 향한 도전 등 전국의 유명강사들을 초빙해 관심분야의 토론과 사례발표 등으로 알찬연수가 진행됐다. 

'과정중심평가'에는 2015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핵심성취 분석을 통한 평가 작성방법 연수로, 교과별로 직접 과정중심 평가계획 실습과 현장에서 바로 실시할 수 있도록 발표와 토론도 있었다. '배움중심수업'에는 서로 소통하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공동체 수업방법 연수를 했고,'수업을 향한 도전'에는 매일 수업준비부터 학생과의 소통법,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도출하는 방법, 신문활용교수법(NIE) 등 다양한 수업방법을 연찬하는 좋은 기회였다. 

둘째로, 대부분 교사들이 학교내 수업나눔 동아리인 '민들레'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더불어 교장(감)과 동료교사들끼리 우수 수업 나눔 및 과정중심평가 사례 나누기를 전체 교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장기획형 직무연수 실시와 수업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교원들에게서 교실수업 개선과 평가방식의 개선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제 학교현장에서 토의·토론, 프로젝트, 하브루타, 실험·실습형 수업들을 진행하는 동시에 과정중심평가를 실시해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도교육청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과정중심평가제 정착을 위해 수차례 연찬회를 개최했고, 교과연구회 및 수업동아리 연수도 개최하도록 지원해왔다. 향후 학교별로 현장기획형 연수도 확대하도록 지원해 학교내 교원들간에 평가의 노하우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수업과정에 핵심성취기준 이수 및 과정중심평가에 따른 교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학교급별 과정중심평가 문항을 제작·보급하는 것도 향후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