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규진 제주YMCA 정책기획국장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했다. 그 첫 번째 시작으로 인천공항을 방문해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 지시를 내렸다. 

향후 중앙정부 차원의 전반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준비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월 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51만7000원이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148만6000원으로 갑절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경제성장률은 5%이고, 고용률은 69.4%로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임금 근로자중 42.5%가 비정규직로 이뤄져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10명중 4명이 비정규직이라는 것이다. 우리주변 근로자 중에 절반에 육박한 도민들이 임금, 복지, 노동조건에서 정규직과 차별을 받고 있고, 고용불안에 대한 염려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절박한 시점이다.

때마침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며 표방한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5월16일 제주도근로자복지관 내에 제주도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제주도에서도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기관설립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열악한 여건에서 출발하는 제주도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며, 차별 없는 노동 환경을 위해 행정과 민간이 협치를 통해서 '비정규직 제로의 섬' 제주를 만드는데 도민들의 응원을 다시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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