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계란 7580원 하룻새 500원 올라 평년 대비 26% 비싸
도내 산란계 감소 자급률 80%대 떨어진 상태서 정상화 요원

지난 겨울 전국으로 확산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진정되기 전에 이달초 AI가 다시 발생하면서 도내 계란 가격이 급등해 도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9일 기준 제주지역 계란 소매가격(특란 30개, 중품 기준)은 7580원으로 지난 7일 7080원보다 하룻새 7%나 뛰었다. 또 평년 5980원보다 26.7% 상회했다.

겨울AI 여파가 지속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AI가 발생하면서 계란가격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5월초까지 산란계 병아리를 포함한 가금류 반입이 금지되면서 지난 3월 산란계 사육두수는 76만3176마리로 지난해 12월 89만149마리보다 14.4% 감소했다. 계란 생산량도 1일 47만개 정도로 80% 중반대 자급률을 보이고 있다. 

겨울AI 발생 이전인 지난해 11월 하루 51만개의 계란이 생산돼 자급률이 94%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도내 계란가격은 6980원에서 7080원으로 평년보다 16.7~18.3%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더구나 도와 축산당국은 당초 5월부터 반입된 산란계병아리가 계란을 생산하는 9월 이후부터 가격과 자급률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AI사태로 요원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AI발생으로 계란가격이 올랐지만 육지부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며 "겨울AI 사태 종료 후 5월 한달간 상당량의 산란계 병아리가 반입됐고, 가정용 등 계란소비 감소 등으로 가격폭등이나 품귀현상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