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용률 71.2% 10년만에 최고치 실업률 1.4% 전국 최저
상용근로자 비중 41%로 전국평균 크게 밑돌고 급여도 낮아    

제주지역의 고용시장이 전국 최고 고용률과 전국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상 안정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국평균을 크게 밑돌고 소득과 급여수준 등은 낮아 고용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3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6000명 증가했고, 고용률도 71.2%로 전년동월보다 2.6%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2월 고용률 71.2%를 기록한 후 10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대로 실업률은 1.8%에서 1.4%로 0.4% 포인트 하락하며 전국 최저수준이다.

도내 건설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서 남성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이 안정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15만6000명) 비중은 41.3%로 전국평균 49.1%를 크게 밑돌았다. 반대로 일용근로자(2만8000명) 비중은 7.4%로 전국평균 5.4%보다 높은 등 비정규직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하다.

더구나 2015년 기준 제주지역 상용근로자 월급여액은 229만4000원으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제주와 전국 평균과의 월급여액 차이는 2008년 36만5000원에서 2015년 63만2000원으로 73.1%나 커졌다.

이처럼 도내 고용 여건이 여전히 열악함에 따라 보다 안정적이고 질적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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