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

올해는 5월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시작되니, 앞으로 7~8월에 푹푹 찌는듯한 더위를 생각을 하니 벌써 힘들어진다.

더위와 떼어낼 수 없는 것이 땀이다. 땀이란 체온조절을 위해서 몸의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을 내려주기 위해서 땀이 나오게 된다.

생리적으로 더워서 체온 조절을 위해서 나는 땀은 정상적인 것이지만, 비정상적으로 땀을 많이 흘린다거나, 잠자는 동안에도 땀이 삐질삐질 흘리는 것이 치료의 대상이 된다.

밥을 먹을 때도 머리에서만 땀이 많이 나는 사람도 있는데, 전신에서가 아니라 땀이 머리나 얼굴에서만 나기 때문에 치료를 하러 오는 사람도 있다.

우선 땀은 진액의 일종으로 과도한 땀이 몸에서 빠져 나가면 치료의 대상으로 본다.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거나 부분적으로 땀이 많이 흐르는 가장 큰 원인으로 땀을 단속하는 기의 허약으로 본다.

다른 또 한 가지는 열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다. 열이 머리쪽으로만 치우치는 경우 얼굴이나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경우다.

기허 증상인 경우는 기를 보해주거나 빠져나간 진액을 보충시켜주는 치료를 해줘야 하고 열이 한쪽으로 치우지는 경우는 그 열을 내리게 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열을 골고루 퍼지게 해주는 치료를 해줘야 한다.

삼계탕에 인삼이나 황기를 넣고 같이 먹는 것은 기를 보해주고 진액을 보충시켜주는 의미다.
열을 내려주거나 골고루 열이 분포되게 하는 것은 대개 찬성질의 약들을 처방해서 한쪽에 치우친 열을 꺼주게 한다.

이외에 수족(손과 발)과 함께 부분적으로 나오는 땀은 긴장하거나 흥분했을 때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정신적으로 안정시키는 치료법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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