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호 농협은행 여신관리단 차장

최근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계부채는 1300조원을 넘어가고 있으며 경기회복지연에 따라 저소득 가계,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금융수요가 커지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탄핵정국에 이은 조기대선,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미국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움직임에다 사드배치관련 중국의 경제보복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성까지 가중됐을 뿐만 아니라 소득불평등과 취업난, 임금격차도 점점 커지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 제주본부에서는 금융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농협금융의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한 공동발전을 위한 '동행(同行)'이라는 슬로건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의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해 50%내의 범위에서 추가 감면율을 부여하고 성실상환 감면율을 적극 활용해 채무조정을 완료한 채무잔액으로 12개월 이상 분할납부가 가능하도록 했다. 채무변제 진행 중에 채무잔액의 75%이상을 변제 완료한 성실상환자에 대해서는 5%추가 감면율 부여하고 있으며, 차주의 변제력 등을 고려해 최장 5년 이내에서 장기분할납부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채무가 과다한 분들에게는 더욱 적극적인 워크아웃이나 법원의 개인회생·파산제도를 통해서 자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실히 상환하는 채무자에게는 종합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면서 고의로 단기간에 다중채무를 지고 법원에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는 등의 제도를 악용하는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解弛)방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다.

금융소외계층 고객에 대한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하면서 재활의 기회를 제공해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더불어 나누고 채우는 사람을 살리는 농협의 '같이의 가치'를 적극 실천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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