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리라 감독 '숨비소리' 23일 영상문화센터서 상영회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모습통해 해녀의 삶 담아내

제주해녀의 삶이 담긴 숨비소리가 울려퍼진다. 

채리라 감독의 독립영화 '숨비소리'가 오는 23일 오후 7시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스태프 시사회를 연다. 

이번 시사회는 제주 스태프와 영화 촬영에 도움을 주었던 용수·고산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영화는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남편 하나 믿고 제주로 시집온 '팡민'과 제주해녀 시어머니 '김간난'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팡민은 결혼 3년만에 바다에서 남편을 잃고 같은 처지인 시어머니와 단둘이 지내게 된다. 

언어도 관습도 다른 팡민과 시어머니는 의지하며 지내도 모자랄 판에 쌓여가는 오해로 갈등을 키웠지만 결국 '진심'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게 된다.

영화 숨비소리는 제주에서 나고자란 시어머니와 외국에서 시집온 젊은 며느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갈수록 늘어나는 고령화와 다문화 가족의 문제를 통해 소통의 부재와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채 감독은 기획의도를 통해 "제주해녀를 주인공으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억척스럽지만 소박한 어머니의 의생을 담아내려고 했다"며 "다른 언어, 청력이상 등 원망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소통을 가로막는 역설적인 설정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란 마음으로 전하는 것 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숨비소리는 2016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제작지원과 제주영상위 제3차영상물 제작비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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