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박물관들의 사이버 투자가 인색하다. 3D 시스템을 갖춘 사이버 박물관은 고사하고 소장 유물의 내역조차 서비스되지 않거나 아예 자체 홈페이지를 갖추지 않은 박물관도 있다.

 민속의 보고라는 제주 문화재의 우수성을 사이버 공간에서는 만나기조차 힘들다. 그나마 제주도청 사이트와 각 지자체의 문화 관련 정보가 체면치레하고 있는 정도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했으나 소장 유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완료되지 않아 유물 검색 프로그램이 제대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박물관 홈페이지의 특성을 살리지 못해 3차원 문화유산 정보, 소장 유물에 대한 세부 정보를 담지 못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박물관은 아예 자체 홈페이지조차 구축되지 않았다. 제주대학교 홈페이지에 박물관 안내가 고작이다.

 지난해 개관한 국립제주박물관은 문화관광부의 국가문화유산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대상으로 선정돼 2월 중 홈페이지를 개통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문화유산 종합정보시스템은 문화재청과 국립박물관 공사립 박물관, 대학박물관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국보·보물·주요 지정문화재 등 국가자산인 문화유산 정보를 지식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 범 국가적인 통합 관리 및 종합적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제주박물관의 홈페이지가 개통하면 그나마 도내 문화재 관련 정보 접근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정보화 중요성을 감안할 때 현재 각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각종 유물에 대한 종합적 데이터베이스화와 3D 시스템을 활용한 사이버 박물관 구축 등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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