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마트 삼겹살 가격 전월보다 20.5% 급등
농산물·외식비 덩달아 오르며 지갑 사정 위축

제주지역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겹살과 계란 등 축산물과 배추·무·감자·콩 등 농산물은 물론 외식비까지 잇따라 인상되면서 도민들의 지갑 사정이 위축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6일 기준 도내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삼겹살 1㎏ 평균 가격은 2만7130원으로 지난달 2만2510원보다 20.5% 비싸졌다.

돼지 목살과 전지 역시 각각 2만7130원·1만4500원으로 전월 대비 23.4%·22.5% 상승했으며, 계란의 경우 10개 기준 산지 가격은 20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4원보다 무려 112.8% 폭등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계란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제주지역 농산물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의 배추 한 포기 가격은 전국 최고인 4019원으로 전년 1683원 대비 무려 138.7% 급등했으며, △무 1개 1562원(전년 동기 949원) △감자 1㎏ 3977원(〃3254원) △고추가루 100g 2275원(〃2262원) △콩 1㎏ 8868원(〃7925원) 등 대표적인 반찬 재료 가격들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탁 물가 상승은 외식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냉면의 평균 가격은 7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67원보다 4.6% 올랐으며, △비빔밥 7500원(〃7000원) △김치찌개백반 7125원(〃6667원) △자장면 5125원(〃4833원) △삼계탕 1만2250원(〃1만2167원) △칼국수 7125원(〃6750원) 등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추석 명절이 이어지면서 도내 축산물 가격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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