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제선 여객 6만8135명 전년 72.7% 급감
국내선은 7.9% 늘며 전체 점유율 86.7% 기록

제주 하늘길 여객수 증감률이 노선별로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국제선을 통해 제주국제공항을 오간 여객수는 총 6만81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9662명 대비 72.7% 급감했다.

중국의 '방한금지령'에 따른 중국-제주 직항노선 운항 횟수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전국 공항별 여객 순위는 △인천공항(467만3851명) △김해공항(64만7422명) △김포공항(30만4541명) △대구공항(10만4343명)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반면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여객수는 출발 기준 128만994명으로 전년 동기 118만7054명보다 7.9% 증가했다.

특히 전체 국내선 중 제주노선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0.5%p 증가한 86.7%를 기록하는 등 제주 하늘길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금한령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유커) 감소와 황금연휴를 맞은 내국인 관광객들의 제주행 발길 증가가 노선별 증감률에 그대로 반영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태국·대만과 제주를 잇는 노선의 운항횟수가 전년 1725회에서 547회로 68.3% 감소했다"며 "특히 중국노선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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