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단독 3.5배 증가...과속·졸음·음주운전 원인
50대 이상 67% 차지...경찰, 사고 요인 단속 강화

제주지역에서 과속이나 졸음·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차량단독 사망사고가 급증,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4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9명보다 37.9% 늘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상반기에는 각각 41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어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차 대 사람 사망사고는 작년 11명에서 올해 16명으로 45.5% 늘었고, 차량 단독 사망사고는 작년 4명에서 올해 14명으로 3.5배 증가했다.

차 대 차 사망사고의 경우만 작년 14명에서 올해 10명으로 28.6% 줄었다.

경찰은 과속이나 졸음운전, 음주운전,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 전방주시태만 등으로 차량단독 사망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대별 사망사고는 오후 6~8시 사이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심야시간대인 자정부터 오전 4시 사이는 작년 1명에서 올해 7명으로 크게 늘었다. 

월별로는 지난 1~2월에만 22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어 상반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55%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27.5%(11명)이며, 이어 50대 22.5%(9명), 60대 17.5%(7명), 40대 15.0%(6명) 순으로 50대 이상이 전체의 67.5%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요 사고원인 분석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 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전띠착용과 방향지시등 켜기 캠페인 전개와 함께 24시간 스팟 이동식 음주운전 단속과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불이행 단속, 신호위반·과속 등 주요 사고 요인 단속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임관 제주경찰청 안전계장은 "확보된 추경예산을 활용해 간이중앙분리대와 투광기, 가로등 조도개선 등 보행·운전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도민과 관광객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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