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제주 2017’ 부대행사 14일 아트 컨퍼런스
박경훈 문예재단 이사장 “선순환 구조 만들어가야”

‘아트제주 2017’ 부대행사로 14일 하얏트리젠시 제주에서 열린 아트 컨퍼런스에서는 ‘작가들의 해외 진출은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정희 기자

제주가 진정한 문화예술의 섬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에 자생적 미술시장이 형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트제주 2017’ 부대행사로 14일 하얏트리젠시 제주에서 열린 아트 컨퍼런스에서는 ‘작가들의 해외 진출은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먼저 발제에 나선 이학준 크리스티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미술시장은 연간 5000억원에

불과하고 미술품 컬렉터는 1000명 정도로 공급 초과의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많은 작가들이 돈을 벌기 어려운 상황”며 “국내 미술시장은 잠재력은 있지만 한계가 있어 작가들이 국제적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외국의 경우 컬렉터들이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하면 세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한국은 컬렉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 드러내 놓고 활동하기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컬렉터가 존중받는 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진정한 문화예술의 섬은 예술가들이 일정 정도의 생활이 가능하고 계속적인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작은 아트페어들이 활성화 되고 사람들이 미술품을 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강민석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장, 홍혜정 파리에섹경영대학원 부교수, 김종근 아트제주 2017 운영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서 지역 예술시장과 아트페어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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