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추진하는 월드컵관련 중소기업제품 전시관이 알맹이 없는 전시관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월드컵을 맞아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서귀포시를 비롯한 전국 10개 개최도시와 공항 등에 월드컵관련중소기업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월드컵전시관이 월드컵경기장과 거리를 두고 설치돼야하는 데다 월드컵로고나 월드컵명칭을 쓸 수 없어 당초 취지를 살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월드컵전시관은 국제축구연맹(FIFA)규정에 따라 경기장에서 2㎞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하는 데다 월드컵로고나 월드컵전시관이라는 명칭을 쓸 수 없다.

서귀포시를 비롯한 개최도시 관계자들은 중기청에 대해 사업성과에 대해 의문과 함께 대안마련을 요구했으나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현재까지 실제 참여를 결정한 도시는 서귀포시와 부산시, 대구시 등 일부 도시에 지나지 않는다.

사업을 추진하는 서귀포시도 설치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경기장이나 기존 관광지에서 떨어진 경기장과 중문관광단지 사이를 후보지로 선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전시관이 월드컵관련성을 부각시키지 못해 사업성효과에 의문을 갖고있다”며 “지역특산품 전시관 등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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