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이 협동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부현일 기자>
도내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협동화사업을 추진하고있어 생산과 판매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을 모은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본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제주도공예협동조합과 가구업체, 제주도수퍼마켓조합 등이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공예협동조합은 공동제조공장과 판매장을 포함하는 특화단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아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공예조합 특화단지는 도내 공예가공업체들의 영세성으로 인한 경영비부담과 판로난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공동전시 및 판매시설을 갖춰 경영비 절감과 판매촉진 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7개 가구제조업체로 결성된 제주가구프라자도 협동화 사업으로 전시판매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아래 중진공 제주본부에 사업비 지원을 신청했다.
이밖에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도 그동안 대형마트 등에 의해 시장이 잠식되는 상황에서 대응전략으로 물류비용절감과 상품다양화 등을 위한 공동사업으로 물류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아래 부지물색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공동사업추진은 자금과 경영능력부족, 대형업체 등에 의한 시장잠식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업체들이 공동대응전략으로 이뤄지고 있다.
도내 협동조합들은 공동 원자재 구입과 제조, 판매사업으로 10∼20%에 이르는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업체들이 추진하는 협동화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대에 이르는 자금확보가 관건이다.
도내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자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같은 협동화사업자금을 자체 자본으로 해결하기는 사실상 힘든 실정이다.
때문에 일부 조합은 자본 대부분을 중진공 협동화 지원자금 등에 의존하고있어 실제 사업추진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조합원들이 협동화사업에 대한 참여의지와 협동화 사업에 맞는 경영전략 확보도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해결돼야할 과제다.


협동화사업 이렇게 이뤄진다

협동화사업은 여러 중소기업이 생산시설과 공해방지시설, 창고 및 제품전시판매장을 공동으로 설치·운영해 경영개선과 해외시장 판로개척 등으로 대내외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협동화 사업은 협동화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 또는 조합, 중소기업협동조합, 사업협동조합과 협의회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협동화사업활성화를 위해 올해 전국적으로 18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취득세나 등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 세제지원도 이뤄진다.
협동화사업은 집단화와 공동화, 협업화 사업으로 나눈다.
집단화사업은 사업장과 그 부대시설을 집단화하는 사업이며 공동화는 개별적으로 설치하기 어려운 생산시설, 연구개발시설, 환경오염방지시설, 제품전시판매장 등을 공동으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협업화는 기술개발 및 제품개발, 공동상표개발, 판매활동, 원자재구매, 품질관리, 정보수집, 해외시장진출, 수출협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협동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추진주체나 운영계획, 사업장배치 및 공동이용시설 운영계획, 경영개선 추진계획, 업체별 분담비율, 자기자금조달 및 지원금 담보 및 상환계획, 사업추진일정 및 투자계획 등을 세밀히 세워야한다.<김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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