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세포은행서확보 후 시술

제주한라병원이 도내 최초로 가족이 아닌 타인 간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했다.

제주한라병원은 최근 서울 소재 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해 동종조혈모세포를 확보한 후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김모씨(49·여)에게 이식하는 시술을 진행했다.

시술 결과 김씨는 3주 만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지난 21일 퇴원했다.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공여 받아 이식한 것은 도내 최초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골수이식이라고 불리는 조혈모세포이식은 난치성 혈액 질환의 완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도내 환자들은 서울의 대형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등 시간적, 경제적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며 "이번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이식 성공은 백혈병 치료의 불모지였던 제주 의료계에 새 장이 열린 것이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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