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역대 우승팀 한양공고-청주대성고 빅매치 성사
안성맞춤FC-전북 이리고 지난해 18강 리턴매치 
첫 출전 인천남고·수원고 8강 고배...도내 유일 서귀포고 탈락

말 그대로  '진검승부' 백록기 우승으로 가는 길목, 16강전은 결승전보다 더욱 치열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회장 김택남)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공동주최하고 제주도축구협회(회장 김정오)가 주관하는 '제25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전 8경기가 24일 서귀포시 강창학A·B구장에서 치러졌다.

역대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무리 없이 8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올해 첫 백록기에 얼굴을 내민 2개 팀은 16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또 8경기 중 3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진출 팀이 가려지는 초박빙의 명승부가 이어졌다. 

역대 우승팀 간 핫 매치도 성사됐다. 지난 1993년 제1회 대회 우승팀인 청주대성고와 2013년(제21회) 챔프 한양공고가 4강 길목에서 운명의 맞대결 상대로 결정됐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4강에 오른 청주대성고는 전남 목포공고를 16강에서 잠재웠다. 한양공고 역시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20리그 1위를 차지한 전국 강호 경기 통진고를 16강에서 제압, 결승전으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특히 2010년(제18회) 준우승팀이자 도내 유일의 16강 토너먼트전 진출팀인 서귀포고는 1999년(제7회) 우승팀인 서울 중경고에 막혀 8강행이 좌절됐다. 서울 중경고는 이날 서울 재현고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8강행을 확정한 지난해 4강팀인 대전유성생명과학고와 준결승전 진출을 위한 맞대결을 가진다. 

지난 대회 리턴매치도 성사됐다. 제24회 18강전 맞대결을 치른 경기 안성맞춤FC와 전북 이리고가 4강행 외나무다리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 당시 전북 이리고는 안성맞춤FC를 물리치고 16강전에 진출했지만 대회 우승팀인 경기 수원공고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1997년 제5회, 2000년 제8회, 2009년 제17회 백록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전북 이리고는 백록기 우승과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해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이밖에 대회 첫 8강에 오른 경북 영덕고와 지난해 8강 진출의 기염을 토해낸 충남 신평고도 첫 4강행 티켓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영덕고와 신평고는 16강전에서 주말리그 전반기 인천리그 1위를 차지한 인천남고와 A조 1위 경기 수원고를 각각 승부차기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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