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이틀간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등록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의 첫날 등록률은 39%∼70% 수준에 그쳤다.

이는 복수합격자들이 대거 상위권 대학으로 연쇄이동함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중하위권 대학의 대규모 미등록 사태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미충원 사태를 막기 위한 대학별 추가등록과 추가모집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고려대의 경우 등록 첫날인 4일 마감 결과 합격자 4345명 중 2600명이 등록, 59.8%의 등록률을 보였다.

지난해 1차 최종 등록률은 77.9%였다.

성균관대는 첫날 마감결과 합격자 3599명 중 70.6%(2542명)가 등록, 역시 92.6%였던 지난해 1차 최종 등록률을 훨씬 밑돌았고 이화여대도 64%로 지난해(93.0%)보다 크게 낮았다.

한양대와 경희대도 첫날 등록률이 각각 50.6%, 52%로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등 서울시내 대부분 주요 사립대학이 저조한 등록현황을 보였다.

특히 한국외대는 합격자 2984명 중 1183명만 첫날 등록을 마쳐 미등록률이 60.4%나 됐다.

등록 마감인 5일 오후 대학선택을 놓고 고민하던 복수합격자들이 등록을 마치면서 1차 최종 등록률은 첫날에 비해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복수합격자의 연쇄도미노로 각 대학마다 학생확보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대 일부 모집단위를 비롯, 어려운 수능으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던 상위권 대학의 경우 복수합격자들의 대거이탈로 일부 모집단위의 미충원사태도 우려된다.

대학들은 1차 등록기간 동안 등록인원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추가합격자발표를 거쳐 오는 22일까지 등록을 마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미충원이 우려되는 대학은 수시 추가모집을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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