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영웅 김원기 사망, 생활고 토로 (사진: SBS '좋은 아침')

레슬링 영웅 김원기의 운명 소식이 전해져 세간을 탄식케 하고 있다.

한 매체는 28일 "강원도 치악산을 산행하던 김원기가 심정지 증세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원기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2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온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

당시 그는 "죽을 각오로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겨나가다 보니 어느새 목에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고 소감을 전해 더욱 응원을 모았다.

은퇴 후 감독 생활을 거친 그는 자회사를 설립해 대표로 활동했다. 그러나 보증 문제로 부채를 떠안게 되며 생활고를 토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그는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마흔이 넘어 빈털터리가 됐다"고 회한했다.

이어 "돈 백만 원이 없어 처형 집에 얹혀살아야 했다. 세차장도 다녀 봤고, 주유소에서도 일을 했다. 안 해 본 일이 없다"고 밝혀 뒤늦게 세간의 안타까움을 샀다.

현재 온라인에는 고인의 죽음을 위로하며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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