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름 청소년기자

비보호 좌회전 때 횡단보도 녹색불 함께 켜져 사고 위험
도입된지 얼마 안돼 생소…"교통보다 안전 우선했으면"

얼마 전 산책 나갔던 할아버지가 제주대학교 정문앞 큰길에서 동쪽 끝 사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다.

할아버지는 분명히 녹색불이 들어오니까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했는데, 왼쪽으로 좌회전하던 차가 달려오면서 부딪힐 뻔 한 것이다. 운전자나 할아버지나 서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아빠에게 물어보니 '비보호'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어서 자동차가 좌회전을 할 수는 있는데, 횡단보도 녹색불이 같은 시간에 켜질 수 있는지는 아빠도 처음 알았다고 했다.

인터넷으로 더 찾아보니 외국에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본격적으로 도입된게 2010년이라고 나왔다.

자동차가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도 빨리 좌회전을 할 수 있어 교통흐름에 도움이 되지만 아직 운전자들이 횡단보도에서도 녹색불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잘 몰라 사고가 많이 난다고 했다.

운전자들에 대한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사를 보니 육지에서는 이 문제로 얼마 전 길을 건너던 60대 할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돌아가시기도 했다.

제주대학교 쪽은 잘 안가봤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그런 것 같았다.

하지만 자동차가 조금 더 빨리가는 것보다, 사람의 목숨과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운전자나 보행자들도 잘 모르는 신호체계를 굳이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제주에 이런 신호등이 얼마나 더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른 신호등도 여기처럼 된 곳이 많다면 되도록 빨리 고쳐서 안전한 도시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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