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사진: YTN 뉴스)

'번개' 우사인 볼트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

우사인 볼트는 13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팀의 마지막 주자로 트랙 위에 올랐다.

앞서 은퇴를 선언한 우사인 볼트는 현역으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이날 경기에서 레이스 도중 부상을 입고 쓰러져 결국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비록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볼트는 지난 세 번의 올림픽에서 세 종목을 내리 석권하며 '3연속 3관왕'을 차지한 최초의 육상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리우 올림픽 당시 볼트의 어머니인 제니퍼 볼트가 인터뷰를 통해 세간에 남겼던 말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상징적이었다.

당시 그녀는 "볼트가 아주 어렸을 때, 성당 친구들과의 경주에서 매번 이기는 것을 보고 굉장한 육상 선수가 될 거라 예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볼트가 그의 인생에서 딱 한 번 느렸던 적이 있다. 그는 출산 예정일보다 열흘이나 늦게 태어나 나를 고생시켰다"며 넉살을 부려 팬들을 폭소케 했다.

우사인 볼트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며 온라인에는 그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