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한·중간 하늘길이 대폭 확대돼 월드컵에 따른 수요는 물론 날로 늘어나는 관광객 수송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내 주요도시를 잇는 6개 신규노선이 개설에 제주기점 직항로는 포함되지 않아 중국전 경기를 앞두고 내심 기대했던 국제선 확대는 물거품이 됐다.

건설교통부 항공국 관계자는 지난 5·6일 이틀간 제주그랜트호텔에서 열린 한·중항공회담에서 양국간 10개 노선에 대해 주 30회 증편하고 6개 노선을 새로 개설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베이징 노선이 주18회에서 21회로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인천-상하이·선양·창춘·삼아·연대·하얼빈·쿤밍 등 인천-중국 내 도시간 노선이 23편 증편된다.

또한 지방노선으로 대구-상하이가 주2회에서 5편으로 늘어나며 광주-상하이도 4편으로 확대됐다.

신규로 개설된 노선은 인천-제남(주3회), 인천-하문(주3회), 인천-항주(주2회)를 비롯해 대구-심양(주3회), 대구-연대(주2회)로 대구지역은 기존의 청도·상하이 외에 2개 도시를 잇는 노선을 확보했다.

이번 회담에 참여했던 건교부 관계자는 중국대표들이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주직항로 개설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전국투어를 하는 행태여서 입국 관광객중 30%가 제주를 거친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중 하늘길 확대에 따른 간접효과는 충분할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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