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중·고등학교 대부분 개학
당분간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
무더위와의 전쟁…학생 '헉헉'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데도 도내 학교들이 줄줄이 개학하면서 찜통더위 속에 학교를 가야하는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제주중앙여고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도내 고등학교 30곳 가운데 28곳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했다. 나머지 2곳도 21일과 24일 2학기를 시작한다.

중학교는 45곳 중 41곳이 16일까지 개학했으며, 나머지 4곳도 17일 개학할 예정이다.

이처럼 도내 중·고등학교가 일부 학교를 제외하곤 이번 주 개학하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6일에도 제주 북부·동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특히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낮 최고기온이 30~31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학기를 시작한 학교에서는 교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어놓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체육수업은 야외 운동장을 피해 냉방기를 켠 체육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나마 에어컨·선풍기 바람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학교 안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등하굣길의 학생들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2월에는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겨울방학을 늘리고 여름방학 기간을 최소화하면서 대부분 8월말~9월초 2학기를 시작했던 과거보다 개학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 등으로 갈수록 여름철 폭염 기세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겨울방학을 줄이고 여름방학을 늘리는 학사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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