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개발기획팀

우리들이 추구하는 행복의 요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누구는 가족이 우선순위에서 가장 높을 것이고, 누군가는 명예, 또 다른 누군가는 재산을 축적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사람이 영위하는데 필요한 입을 것, 먹을 것, 잠자리를 말하는 '의식주' 중 하나라도 없다고 가정한다면 과연 그 사람은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지금의 제주에서 집 한 칸 마련하기 힘들어하는 우리의 젊은 세대와 사회초년생들, 신혼부부 등은 행복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다가가고 있을까?

제주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 최고라고 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며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때문에 어느 순간 "개똥이네는 땅이 몇 평이네, 그 게 얼마나 올랐네" 이런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수많은 금수저들이 탄생하는 반면 땅 한 평, 집 한 채 마련하기 힘든 서민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새롭게 태어난 금수저들이 마냥 부러울 수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나는 어릴 적 생각을 해본다.

어릴 적 심부름을 하고 나서 모은 백원, 이백원으로 다마고치(일본에서 만든 휴대용 디지털 애완동물)를 사고 뿌듯했던 기억을 선명하게 가지고 있다. 물론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보통의 청년들이 부모님의 도움 없이 자기 자신의 영역을 하나씩 만들어 나갈 때의 그 성취감, 이것이 행복의 요건이 아닐까? 

제주 보통 청년의 최소한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안전장치인 제주아라 행복주택이 지난 8월 10일 드디어 착공했다. 총 39세대로 이루어진 아라 행복주택을 시작으로 앞으로 삼도, 함덕 행복주택이 건립되는 등 제주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제주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우리 청년들에게 찬란한 청춘을 응원하는 기성세대의 든든한 지원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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