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재해 근로자 362명…8명 사망
추락사고 119명 최다…안전조치 미흡 원인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건설 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광주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지역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 근로자는 총 362명으로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유형별로는 추락 사고자가 119명(32.9%)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도 59명(16.2%), 절단·베임 45명(12.4%), 낙하·비래 42명(11.6%), 충돌 32명(8.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현장 재해 중 추락사고가 가장 많은 이유는 '5대 가시설물' 미설치 등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가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가 도내 건설현장 28곳을 대상으로 추락재해예방 감독을 실시한 결과 무려 25곳이 작업발판, 안전난간, 개구부 덮개, 사다리, 이동식 비계 등 5대 가시설물 설치 미흡으로 적발돼 사법 처리됐다.

이에 따라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안전보건공단 제주지사와 함께 9월 한 달 간 주택 및 공장 신축 등 도내 중·소규모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추락예방 기획 감독을 실시한다.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관계자는 "안전시설 설치 상태 및 근로자 보호장구 착용 여부 등을 집중 감독할 예정"이라며 "추락재해 예방에 필요한 기술과 추락방지시설 설치비용 등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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