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360만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버디 4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의 최경주는 공동11위로 도약, 최근 2개 대회 연속 컷오프의 부진을 씻고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을 기약했다.

전날 경기를 치른 북코스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높은 남코스에서 2라운드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코스 길이가 길어진 탓인지 샷의 정확도는 전날에 비해 다소 떨어졌으나 퍼트가 26개로 크게 줄어든 것이 상위권 도약의 밑거름이 됐다.

역시 남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타이거 우즈(미국)는 무려 5오버파 77타를 치는 부진을 보여 합계 1언더파 143타로 턱걸이로 컷오프의 수모를 모면했다.

컷오프가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에서 갈려 18번홀 1.8m 버디가 우즈를 살린 셈이 됐다.

그러나 대회 사상 최초의 3연패를 노리던 필 미켈슨(미국)은 합계 4오버파 148타로 부진, 컷오프의 망신을 피하지 못했다.

99년 챔피언 우즈와 2000년과 지난해 거푸 정상에 올랐던 미켈슨은 모두 이곳 토리파인스골프장이 ‘홈코스’나 다름없지만 330만달러를 들여 모조리 뜯어고친 남코스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무명 매튜 고긴(호주) 역시 4오버파 76타로 무너져 남코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고긴은 합계 4언더파 140타가 돼 공동23위로 추락했다.

99년 존디어클래식에서 1승을 거뒀을 뿐 이렇다할 성적이 없는 40세의 J.J 루이스(미국)와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PGA에 올라온 켄트 존스(미국)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선두로 나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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