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규 제주도태권도협회장

'태권도인의 날'의 지정은 세계태권도인들 간의 단결과 태권도 위상 강화를 위해 1994년 9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로, WTF은 앞으로 이를 기념하고 태권도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정한 날이다.

우리나라 태권도의 보급은 1954년 최홍희 장군에 의해 시작되어, 1961년 대한태수도협회가 창립, 1965년 6월 대한태권도협회로 명칭 변경되어, 현재 190여개국의 약 7천만명정도 태권도수련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 태권도 보급은 1954년 문대식 사범에 의해 제주도민에게 보급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태권도는 제주체육의 효자종목으로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여 제주태권도의 발전뿐만아니라 제주체육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일조 하고 있다.

제주태권도는 2001년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 2005년 1월27일 정부의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포 1주년을 기념하여, 2006년 제1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를 창설, 올해 12회를 맞이 하였으며, 제주도가 선정한 명품대회로 선정은 물론 매해 대회참가와 더불어 동계훈련선수들의 줄이은 내도로 비수기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품새부문에 참가자격이 확대되어 초등부에서 일반부에 이르기까지 참가함으로 인해 대회의 규모는 물론 지역경제발전 기여도는 이루 말할 필요가 없다.

제주지역의 경제는 기존에 관광산업과 감귤산업에 의한 의존도가 대부분이었다. 허나 그마저도 올해 사드 배치로 인하여 중국인 관광객이 끊겨 관광업계가 크나큰 타격을 받고 있다.  감귤산업 또한 저렴한 오렌지 수입과 타 과일에 밀려 불황을 겪고 있다.

매년 1~2월에 개최되는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를 기점으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연이어 개최를 하면서 대회 전후로 하여 전국에서 전지훈련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내도를 하지만 막상 선수들이 훈련할 실내 훈련장 조차도 마련되어지지 않아 불만이 토로되고 있다.

제주시 인근에 한라체육관은 각종 행사를 치르느라 훈련장으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그 또한 몇백명이 훈련을 하기에는 좁아 시간대별 나눠서 훈련을 하기가 일수이고, 그 외의 트레이닝을 할 장소라든지 부대시설 및 편의시설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올해 우리 태권도협회에서는 2018 세계태권도 한마당 대회를  제주로 개최·유치하였다. 이와 더불어 경주에서 개최되던 코리아오픈대회를 유치하기 위하여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태권도 한마당 대회는 60여개국 4,000여명이, 경주 코리아오픈대회는 55여개국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관계자 및 동반가족을  포함한다면 그 수는 어마어마한 수이다.

더욱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하여 , 현지와 기후조건이 가장 흡사하고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부분을 내세워 전세계 선수들의 베이스캠프로 최적지임을 홍보, 유치하여 제주가 스포츠의 메카로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함이다.

스포츠대회 유치의 가장 큰 장점은 대회개최 시점을 비수기에 맞춰 유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분히 스포츠를 관광과 접목시켜 축제로서의 스포츠 관광 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간다면 제주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주태권도가 통합을 계기로 정체되어 있던 힘을 결집시켜 새롭게 발돋음하고자 하는 이 시점에 모든 태권도인의 염원을 담아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베이스캠프로서의 스포츠 타운과 기념관등 전세계의 이목을 제주로 조명시킬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태권도 정신이 갖고 있는 우리 민족의 혼과 숭고한 정신을 하얀 도복안에 담아 국기로서의 태권도를 권고히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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