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부모 10명중 9명은 자녀의 학력이‘대졸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중 6명은 전문대 졸업자가 취업이 더 잘되더라도 4년제 대학입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학부모 7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부모의 학력주의 교육관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녀에게 기대하는 학력수준은 4년제 대학 이상이 아들은 89.9%, 딸은 89.0% 등으로 아들의 학력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높았다.

 고졸자나 전문대 졸업자가 취업이 더 잘되더라도 자녀를 4년제 대학에 보내겠다는 응답자는 62.7%, 전문대 졸업자가 수입이 많더라도 마찬가지로 4년제 대학에 보내겠다는 학부모가 56.5%에 달했다.

 특히 ‘대학에 갈 성적이 된다면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꼭 대학에 보내겠다’가 73.9%, ‘대학에 갈 성적이 안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어떻게든 꼭 대학에 보내겠다’는 응답도 5.8%에 이르렀다.

 학력·학벌주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는 일류대학 위주의 취업구조(39.1%), 학벌에 따른 인맥형성(16.4%), 학력간 임금격차(15.7%), 사회적 위신(13.4%) 등이 꼽혔다.<서울>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