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분석 월동무 재배면적 전년 7% 생산량 30% 증가 예상
조생양파도 면적 3~4% 늘어날 듯…지난해 가격상승 농가 기대 심리작용

월동무·조생종 양파·겨울배추 등 겨울채소 재배면적 과잉이 우려되면서 제주 등 주산지 별 재배면적 조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농가들을 대상으로 2017년산 겨울채소 재배 의향 조사를 벌인 결과, 2017년산 월동무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7~10%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생산량은 전년보다 30%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경원은 월동무 재배가 이뤄질 경우 가격폭락 등으로 인한 농가피해가 우려돼 주산지인 제주 등에서 파종과 정식면적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18년산 양파의 경우도 재배(의향)면적이 전년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기상이변이 없는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7년산 저장양파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2018년산 조생종 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될 경우 가격이 폭락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 8월 월동채소류 2차 재배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동무 재배면적은 4529㏊로 지난해보다 11.5% 양파 역시 804㏊로 지난해보다 16.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월동무와 양파, 당근 등의 가격 상승함에 따른 제주농가의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월동무와 양파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과잉생산이 우려됨에 따라 월동무와 양파를 재배할 농가중 상당수를 보리, 유채, 메밀 등 다른 작목으로 전환토록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