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선 전체 지연 운항편수 중 51.2% 차지
항공사 위약금 과다 요구 등 소비자 불만도 증가세

제주 하늘길 지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사의 위약금 과다 요구 등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항공 서비스 불만 민원도 급증, 제주여행 만족도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기의 지연율은 2012년 5.6%, 2013년 7.2%, 2014년 10.1%, 2015년 13.7%, 지난해 23.8%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공항의 평균 지연율은 2012년 4.4%, 2013년 5.5%, 2014년 7.5%, 2015년 10.4%, 지난해 18.6%로, 제주공항의 지연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기 지연 편수는 2012년 5921편에서 지난해 3만5972편으로 무려 6.1배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항공사의 국내선 전체 지연 운항 편수(7만191편) 중 절반 이상인 51.2%가 제주노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제주지역 항공여객운송서비스 관련 민원도 2014년 110건, 2015년 114건, 지난해 142건, 올해 상반기 73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는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요구 및 환불거부·지연 등이 196건(44.6%)으로 가장 많았으며, 결항·연착 등 운송 불이행·지연 87건(19.8%), 위탁수하물 분실·파손 29건(6.6%)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국내 항공사가 262건(87.6%)으로 10건 중 8건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중 저비용항공사(LCC)가 209건(79.8%)으로 조사돼 국내 LCC의 항공서비스 질 개선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제주여행소비자권익증진센터 관계자는 "항공권 구매 시 약관과 예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목적지에서 위탁수하물이 도착하지 않거나 분실 또는 파손된 경우 즉시 항공사 직원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하나·고경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