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화학은 쓰레기종량제 비닐 등 각종 비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신용과 품질을 바탕으로 창업 10여년만에 공장규모를 50배로 확장했다. <김대생기자>


 부산화학은 비닐 제조업체다. 쓰레기종량제 비닐은 물론 농업용비닐·비료포대·냉동포장용비닐·일반포장용비닐등 거의 모든 비닐을 생산하고 있다.

 부산화학의 생산능력은 월 150~200톤. 이 가운데 농업용 멀칭비닐이 40%로 가장 많고 종량제비닐 30%,비료포대·냉동포장용비닐·일반포장용비닐 각 10% 수준이다.

 부산화학은 지난 89년 현 사장인 한민섭씨가 직접 창업했다. 5평의 공장에 한씨와 부인 이미연씨가 사원의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은 ‘50배’의 성장을 달성,김녕리 1791번지 부지 300평에 6동 250평의 공장을 확보하고 있다.

 처음에는 원단을 가공,쇼핑백을 만드는 수준에 그쳤으나 지금은 모든 비닐제품을 생산할 정도로 외형과 더불어 능력도 성장했다.

 성장의 비결은 신용과 품질. 한사장은 일단 납품날짜를 지켰다. 밤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또 한사장은 직접 제품을 배달하며 사용자의‘여론’을 수렴,즉각 제품에 반영했다. “불편하다”“이랬으면 좋겠다”는 사용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품질 개선을 지속해온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도내 자치단체는 물론 농·수·축협과 대형매장등 납품처도 크게 늘었다.

 종량제비닐은 서귀포시를 제외한 도내 3개 자치단체에 납품되고 있어 서귀포시지역을 빼고 도내에서 사용중인 종량제비닐은 모두 부산화학에서 만든 것이다.

 또 도내 모든 수협에서 어패류포장에 이용하는 비닐의 전부도 부산화학 제품이고 이마트 제주점이나 뉴월드마트 봉투도 부산화학에서 납품한 것이다.

 도내 비닐시장에 대한 부산화학의 시장점유비는 30%에 달하며 지난해 매출도 5억원을 넘었다.

 부산화학은 올해 1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남아있는 70%의 시장 개척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김철웅 기자>

◈ 부산화학 사장 한민섭씨 인터뷰


 “도민들이 도내 기업을 키워줘야 한다”

 부산화학 한민섭 사장은 일부 도민들의 제주기업 업신여김 행태의 개선을 촉구했다.

 한사장은“도내 기업이 제조한 제품의 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데도 불구,일부 업체등에선 도내 기업제품은 완전히 무시하고 타시도 기업의 것만 고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특히 타시도 기업의 잘못은‘실수’로 봐주고 도내 기업의 잘못은‘고질’로 매도하는 사례마저 있다”며 ‘타시도업체 사대주의’를 꼬집었다.

 “도내 업체도 더 이상‘향토사랑’에 호소치 않고 품질로 승부하고 있다”고 전제한 한사장은“그런데 제품을 써보기도 전에 도내 기업 제품을 무시해버리면 어떻게 도내 기업이 성장할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사장은“일부 기관의 경우 제주의 것을 사랑하자는 등의 캠페인을 전개하면서도 제주업체의 납품은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 기업의 자존심을 걸고 쉬는날 없이 달리다가 이러한 일을 당하면 맥이 빠진다”는 한사장은“도내 기업에 각별한 애정은 주지 못할지라도 타시도 업체와 동등한 수준의 관심만이라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김철웅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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