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반포 571돌 기념
우리말 기내방송 눈길

제주항공이 한글 반포 571돌을 기념해 객실 기내방송문 전체를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순 우리말로 수정했다.

제주항공은 한글날인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의 기내 방송을 순 우리말로 실시하고 있다.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비행기는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수정했으며, 여행을 '나들이'로, 신선한은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하고 있다.

또 주어와 서술어의 의미상 호응이 이뤄지지 않는 표현인 '전자기기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많아'를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뜨고 내리는 비행기가 많아'로 수정하는 등 문법에 맞게 고쳤다.

이외에도 '좋은 하루 되세요' '즐거운 여행하세요'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등을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즐겁게 여행하세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등으로 수정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9일부터 제주항공 페이스북(www.facebook.com/funjejuair)을 통해 한글날 맞이 순우리말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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