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채 방치, 고장·파손 등 잦아 미관저해 '지적'
조형물 교체비용 개당 500만원…예산낭비 우려도

제주 용담 해안도로에 설치된 야간경관 조명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야간경관 조명시설은 야간 볼거리 제공을 위해 대부분 해안가에 설치되면서 염분과 강한 바람 등으로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부식 등 훼손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해 파손된 채 그대로 방치되는가 하면 유지·보수 비용 등으로 미관저해는 물론 예산낭비 우려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 16일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일부 구간에 야간경관 조명시설은 대부분 녹이 슨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또한 일부 조명시설에 설치된 바람개비 모양의 조형물은 파손되면서 대부분 철거돼 단 1개의 바람개비만 작동하는 등 지나는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해안경관을 해치고 있으며 바람개비형 야간경관 조명시설 교체 비용이 개당 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행정의 관리·감독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광객 문모씨(28)는 "해안도로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망가진 시설물로 보기가 흉하다"며 "조명시설은 필요한 것 같지만 일부 불필요한 조형물은 철거 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용담 해안도로에 설치된 바람개비형 야간경관 조명시설은 모두 14개이며 강한 바람 등으로 파손돼 철거된 바람개비는 모두 13개다"며 "조명시설은 문제가 없지만 내년 1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조형물 등을 교체할 예정이며 관광객 등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