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제세동기(AED).

3대 가운데 1대 리콜 대상…소방 여전히 '방치'
골든타임 놓칠 위험 커…신속한 대책마련 '요구'

제주 소방에서 사용하는 자동제세동기(AED) 3대 가운데 1대가 심각한 결함이 생길 수 있는 1급 리콜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P사의 심장 충격기(모델명 : HeartStart MRx)를 1급 리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잠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제품을 자발적 리콜 제품으로 지정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도록 공지했다.

해당 제품은 배터리 연결 핀이 손상되거나 오염된 경우 전기연결의 불량으로 전원이 켜지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부팅 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여전히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결함이 있는 자동제세동기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소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동제세동기는 모두 69대로 리콜 대상인 제품은 26대다.

문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공지를 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S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위급상황 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골든 타임을 놓쳐버릴 가능성이 있다"며 "조속한 업데이트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다음주 중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해당 제품에 배터리를 2개 연결해서 사용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도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소방 장비인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은 지난 4월 자체적으로 리콜 대상 제품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했으며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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