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심지 일반상업지구에 자동차 정비공장이 들어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토평공업단지 정비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신시가지 주변에 소형차 검사장과 정비장을 갖춘 소형정비업체가 들어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정비업체는 현재 대부분의 정비시설을 갖추고 소형정비업체 허가신청을 조만간 시에 접수할 예정이다.

그런데 시 중심지에 소형차를 전문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정비업체가 들어설 조짐을 보이면서 기존 토평공업단지 정비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소형정비업체가 시 중심지에 들어설 경우 가뜩이나 영업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토평공업단지 입주업체들이 재정부담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

특히 시가 구 시가지권에 있던 정비업체를 토평공업단지로 이설 시켜놓고 신규 정비업체를 시가지에 허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는 것이 관련 업체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신규로 들어설 예정인 자동차 정비업체가 검사장까지 갖추고 있어 고객들이 거리상으로 가까운 지역만을 찾게돼 토평공업단지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업단지 정비업체들은 시가 신시가지에 추진되고 있는 정비업체 신설을 토평공업단지로 유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토평공업단지 부지매각이 부진한 상태임을 감안할 때 시가 공업단지 활성화 차원에서 신규 정비업체를 공업단지로 유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토평공업단지 정비업체 관계자는 “시가 공업단지를 조성해 놓고 그 목적에 어긋난 행정행위에 나서고 있다”며 “시의 공업단지 활성화 차원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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