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硏 "국내가격 60%대…고품질추세"

중국산 감귤이 국내에 수입될 경우 판매가격이 국내 도매가격의 60∼70%대에 불과, 제주감귤 산업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농업전망 2002’자료를 보면 중국산 감귤 수출 가격은 ㎏당 169원으로 해상운송비를 포함한 국내 수입가격이 ㎏당 218원 수준이다.

여기에 양허관세 147.2%(2002년 기준)와 통관·항역등 비용, 상장수수료와 업자 이윤등을 포함한 도매시장 판매가능 가격이 ㎏당 702원으로 99∼2001년산 제주산 감귤 상품가격 평균 933원의 75% 수준이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 따라 관세가 30% 감축될 경우 판매가격은 ㎏당 592원으로 제주산의 63%에 불과, 가격경쟁력이 월등하다.

또 중국 감귤 생산량이 지난 99년현재 1078만7000톤으로 급증세를 보이는데다 품질이 낮은 온주감귤 재배가 줄고 고품질 품종갱신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최대 걸림돌인 검역문제가 해결돼 국내 수입이 이뤄질 경우 제주 감귤산업 경쟁력에 큰 위협을 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농촌경제원은 도내 감귤재배면적이 2001년 2만6700㏊에서 2012년에는 2만5100㏊로 매해 줄어들지만 성목 면적이 늘어나 생산량이 2002년산 58만1000톤에서 2005년 6만7000톤까지 늘어난후 2012년에는 59만6000톤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노지온주 감귤 재배면적은 줄어들고 한라봉등 만감류와 하우스감귤 재배면적이 늘어나 재배형태가 개선되고 해거리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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