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통시장 점포 10곳 중 6곳은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주시 동문시장으로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자료사진

단말기 보유율 39.6%
편의시설 설치는 우수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 상거래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용카드 단말기 보유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통시장의 신용카드 단말기 보유율은 전국 평균 61.8%를 크게 밑도는 39.6%로 집계됐다.

도내 전통시장 점포 10곳 중 6곳은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29.6%)에 이어 두번째로 저조했다.

전통시장에서 대량 구매하거나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택배서비스' 보급률 역시 전국 평균 35.1%보다 낮은 20.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객 지원센터 76%(전국 평균 66.9%), 유아 놀이방·어린이 놀이터 32%(〃6%), 고객 휴게실 44%(〃17.7%), 수유시설 16%(〃6.2%), 물품 보관함 12%(〃4.1%) 등 편의시설 설치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정부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총 2조5000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재정비에 나섰지만 상거래 현대화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을 통해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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