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의 이변은 무죄(?)

설연휴를 앞두고 치러진 제주경마에서 흔치않은 사안이 발생, 웃음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제6경주(900m)에 출주한 한영민 기수의 ‘성주산성’이 꼴찌로 들어왔는데 선두와의 차이가 무려 230여m를 넘어 이날 입장한 팬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 했다.

경주마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은 ‘성주산성’은 경주능력 부진으로 능력조교 재검사를 지정받았는데 지난해 6월 데뷔후 11회 출전했으나 5착이 최고성적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8경주(1200m)에서는 1착으로 골인한 마필이 7착으로 착순이 변경돼 아쉬움을 남겼다. 심태섭 기수의 ‘중앙집권’은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경주분석결과 결승선 300여m 전방에서 문성호 기수의 ‘해상평정’의 주행을 방해한 것이 명백히 포착돼 피해마 다음인 7착으로 변경됐다.

이와함께 제9경주(1610m)에 출주한 ‘철가면’은 4연승을 이어가는 쾌거를 올렸고 기수부문 지난해 MVP상을 받은 박병진 기수는 3승을 보태 올시즌 6승을 기록, 채규준 기수와 공동3위로 나서며 선두권(심태섭 12승·정성훈 7승)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외에 민장기 조교사는 승수쌓기에 가속도를 붙이며 올해 다승왕을 향해 질주했다. 민장기 조교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열린 경마에서 4승을 챙겨 15승으로 2승을 거두는데 그친 2위 정성훈 조교사(9승)와 김성오(8승) 조교사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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