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클라리넷앙상블 15회 정기연주회 12일 도문예회관 대극장

제주클라리넷앙상블 15회 정기연주회 12일 도문예회관 대극장

2003년 창단 순수아마추어 연주단체…감수성 어우러진 무대

 

가을 위해 만들어진 목관악기와 낙엽 지는 시간을 음미하는 자리가 열린다.

제주클라리넷앙상블(지휘 유성철)의 15회 정기연주회가 12일 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클라리넷은 쉽게 자신을 허락하지 않는 악기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그 어떤 악기보다 살갑게 감정을 공유한다. 특히 회양목으로 이뤄진 몸체를 지난 공기는 슬그머니 나무를 떠나 자신의 길로 향하는 낙엽의 흔적을 자신의 일처럼 느끼며 소리가 된다.

이런 과정은 각자 자신의 일을 하면서 음악을 통해 잃었던 자아와 감수성을 찾아온 이들의 무대와 오버랩 된다.

이번 공연에서 제주클라리넷앙상블은 행진곡으로 잘 알려진 존 필립 소사의 ‘워싱턴포스트 행진곡’과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 OST, 세계적 포크싱어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 등 장르 구분 없는 레퍼토리로 호흡을 맞춘다.

다온클라리넷앙상블 단원인 윤태형의 협연으로 기존과 다른 음색을 연출한다. 전·현직 교육공무원들로 구성된 파하마섹소폰앙상블이 찬조 출연해 목관과 금관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게 한다.

제주클라리넷앙상블은 지난 2003년 창단한 순수 아마추어 연주단체로 매년 정기연주회와 작은음악회,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클라리넷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문의=010-5351-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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