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들의 등록포기가 잇따르면서 제주대와 탐라대의 신입생 미충원 사태가 속출했다.

23일 제주대에 따르면 2002학년도 대입 합격자 최종등록을 마감한 결과 미등록 또는 등록금을 환불한 자는 209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2715명의 7.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3명(1.8%)에 비해 4배가 급증한 것이다.

예비 합격자수가 적어 수시로 추가모집을 실시한 탐라대는 수시·정시를 합한 2002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436명을 기준으로한 미충원 규모가 수시 등록포기자와 정시 이탈자, 추가모집 미등록자를 포함해 187명으로 미충원율이 42.9%를 기록했다.

탐라대의 미충원율은 지난해 12.7%(58명)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추가모집에서는 선발인원 59명의 절반인 29명만이 등록했다.

제주대와 탐라대는 입학포기자를 포함한 미충원 인원을 2003학년도 대입 정원에 포함해 선발하게 된다.

제주대 관계자는 “올해 수능점수가 낮아지면서 도내 대학에 하향안전지원한 수험생들이 서울 등 수도권 대학에 복수합격으로 입학을 포기해 등록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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