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ITF 서귀포·오세아니아 국제주니어테니스선수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묘 정영석과 호흡을 맞춘 박의성이 대만조를 상대로 네트 앞에서 절묘한 발리를 선보이고 있다. 김대생 기자

2017 ITF 서귀포·오세아니아 국제주니어대회, 남자복식 1위·단식 2위

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간판 박의성(서울고)이 제주에서 금빛 스트로크를 선보이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대한테니스협회가 주최하고 제주도테니스협회(회장 오재윤)·서귀포시테니스협회(회장 한기환)가 공동주관한 '2017 ITF 서귀포·오세아니아 국제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서귀포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진 가운데 박의성이 남자복식 우승과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의성은 11일 팀동료 정영석(서울고)와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호 레이·쳉 천휘신(이상 대만)조를 2-0(6-2, 6-2)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의성·정영석 조는 앞선 4강전에서 친(말레이시아)·파텔(인도) 조를 2-0(7<6>-6, 6-4)로 꺾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 박의성은 12일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쳉 천위신(대만)을 맞아 1-2(6-4, 3-6, 4-6)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밖에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리앙(대만)이 왕 씨유(중국)를 2-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가랜드(대만)·왕 씨유(중국)조가 미야모토·나가타 조(이상 일본)를 2-0으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09년부터 이 대회를 주관해 오고 있는 한기환 서귀포시테니스협회장은 "현재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정현을 비롯해 많은 아시아지역 주니어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꿈을 키워왔다"며 "대회명칭에 서귀포가 들어갈 만큼 제주를 자부할 수 있는 대회다. 특히 대회기간 선수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제주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제주브랜드 가치를 홍보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괌,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북마리아나제도,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태국, 대만, 우즈베키스탄 등 15개 국 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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