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 치과의사·의료자문위원

본인 또는 자녀의 이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덧니가 있다든지 또는 입이 나와 보여 교정치료를 받아야 할지 고민 중인 분들을 주위에서 보게 된다. 

즉 치아 개수가 정상보다 많거나 적은 경우,  치아가 비뚤어져 겹쳐 있거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경우,  위아래 치아가 잘 맞지 않아 씹는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거나, 위턱과 아래턱이 무턱이나 주걱턱, 안면비대칭과 같이 올바르지 않은 관계를 이루는 경우 교정치료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가 비뚤고 많이 겹쳐진 경우는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세균이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 충치나 잇몸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위아래 치아가 잘 맞지 않는 경우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해 식사할 때 불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사회생활을 할 때 자신감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앞니가 고르지 못해 활짝 웃지 못하고 입을 가리고 웃게 된다거나,  주걱턱이나 턱이 틀어져 보여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을 자주 보게 된다. 교정치료를 통해 이런 분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 실제로 교정 치료를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존감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교정치료의 적절한 시기는 환자마다 다르다. 성장기에 주걱턱이나 무턱처럼 위아래 턱관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조기에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위턱에 비해 아래턱이 큰 주걱턱의 경우 성장할수록 치료 효과가 점차 떨어지므로 가능하면 어린 나이에 턱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턱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상대적으로 들어간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방사선 검사를 통해 뼈 성장 상태를 파악하여 사춘기 최대성장기 1~3년 전에 턱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가 키와 체중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인데, 이 때 턱도 빠른 성장이 일어나 치료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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