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인도문화원 후원 '제주 인도영화 상영회'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21~25일 총10편 소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 잘 모르고 있을 때가 있다. '인도'라는 나라도 그렇다. 흔히 힌두교의 나라로 인구 문제를 가지고 있고 화려한 문화 유산 이면에 어딘지 낙후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볼리우드(인도 '뭄바이'의 옛이름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라 불리는 인도 영화산업은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만큼 성장했고, 오랜 전통문화와 사회상은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조금 덜 알고 있던 명상과 구도의 나라를 스크린을 통해 살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 제주점 7층)의 올해 마지막 기획 프로그램인 '제주 인도영화 상영회'다.

주한인도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상영회에서는 인도 배경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로맨스와 SF물까지 총 10편이 상영된다.

첫날인 21일에는 잘못 배달된 도시락으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 '런치박스'(오후 3시)와 1986년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비행기 납치사건을 모티브로 한 '니르자'(오후 7시)를 편성했다.

22일에는 인도 마샬라 무비의 교본이라 불리는 '옴 샨티 옴'(오후 3시), '성폭행'이라는 사건을 통해 인도에서 여성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편견과 인권 문제를 들춰낸 '핑크'(오후 7시)가 상영된다.

23일과 24일에는 각각 '스탠리의 도시락'(오후 3시·드라마)과 '24'(오후 7시·SF)와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오후 3시)와 '마헤신테 프라티카람'(오후 7시·코미디)을 감상 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영국 작가 키플링이 인도를 배경으로 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정글북'(오후 1시)이 우리말 녹음으로 상영된다. 위중한 할아버지 병문안을 위해 병원에서 마주치게 되는 가족과 마을사람들의 사정을 담은 '호흡기'(오후 3시)도 스크린에 펼쳐진다.

상영회 기간 빈디 체험, 헤나 체험, 인도차 시음회, 종이 피규어 만들기, 즉석 사진 촬영 등 인도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선착순 무료 입장. 기타 자세산 내용은 홈페이지(www.jejumovie.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735-0626.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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