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아산배 배구 슈퍼리그 2000 3차대회 남자부 3차전에서 삼성화재 김기중이 한양대 강보식(왼쪽)과 김영태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연합>

현대자동차가 패기의 상무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쾌조의 4연승을 달렸다.

현대자동차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3차대회 남자부 4차전에서 블로킹 12개를 뽑아낸 방신봉의 원맨쇼에 힘입어 상무에 3-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4연승을 기록한 현대는 한양대를 꺾은 삼성화재(3승)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복귀, 5년만의 패권탈환꿈을 가시화했다.

방신봉은 이날 시즌 최다인 블로킹 12개를 잡아내고 위력적인 고공강타로 15점을 뽑는 등 양팀 최다인 27점을 기록, 패색이 짙던 현대에 승리를 안겼다.

상대의 끈질긴 수비와 권순찬(20점), 박희상(19점)의 쌍포를 막지 못해 1,2세트를 내줘 벼랑끝에 몰렸던 현대는 3세트부터 시작된 방신봉의 선전에 내리 두세트를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5세트.

한점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치던 현대는 11-11 동점에서 방신봉이 박희상,이상복(21점)의 공격을 거푸 차단하고 박종찬이 서브포인트를 얻어 순식간에 점수차를 14-11로 벌려 힘겨운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현대는 주포인 이인구의 허리부상에 이어 리베로 윤종일마저 왼쪽 발목으로 결장, 남은 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

상무는 12-24의 블로킹 차를 극복하지 못한데다 고비때마다 범실이 이어져 1승3패를 기록, 4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인하부고 출신 트리오인 세터 최태웅과 석진욱(16점), 장병철(10점)을 앞세워 한양대를 3-1로 제압,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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