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25일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25일 도의회 의사당 앞서 도의회장으로 진행
유족·동료 의원 등 참석…한림읍 선영 안치

고(故)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의 영결식이 지난 25일 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도의회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미망인 김영순 여사 등 고인의 유가족과 김황국·윤춘광 부의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장의의원인 동료 도의원들, 관계자 및 도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영결식은 묵념과 고 신관홍 의장의 약력 소개, 김황국·윤춘광 부의장의 조사, 원희룡 도지사 및 이석문 도교육감의 추도사, 고인의 조카며느리 고명옥씨의 고별사 순으로 진행됐다.

또 고인의 생전 의정활동을 담은 영상을 통해 추모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황국 부의장은 조사를 통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로서 우직할 정도로 늘 도민만을 바라보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던 의장님의 모습이 동료의원들은 물론 도민들의 마음에 여전히 살아 계시다"며 "눈을 감으시기 전까지 염려하셨던 수많은 제주 현안들은 의장님 당부대로 도민 대통합을 통한 결집된 역량으로 하나하나 해결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애도했다.

윤춘광 부의장도 조사를 통해 "제주의정을 진두지휘하는 활기찬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한데 이렇게 떠나니 참으로 허망하다"며 "고인이 못다 이룬 꿈 저희들이 반드시 이룰 것이니 제주를 위한 시름, 걱정 다 내려놓고 편히 잠드시라"고 애통함을 표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의장님은 제주사회의 큰 기둥이셨으며 16년간 정치 인생은 제주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도민과 제주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 보내오신 당신 인생의 발자국을 마음 속에 깊이 새기고 당신의 헌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도교육감은 "의장님은 몸과 마음가짐을 허투루 하지 않으셨던 철저한 자기관리로 지역의원이 지녀야 할 품격이 무엇인가 몸소 보여주셨다"며 "의장님이 남기신 유산을 아이가 행복하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도를 실현하는 지혜로 충실히 승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가족 대표로 고별사에 나선 조카며느리 고영옥씨는 "하고 싶었던 일을 해야 할 일도 많았던 아버지, 이제 편히 내려놓으세요"라며 "가시면서도 슬픔 속에 남겨질 저희를 끝까지 걱정해 주셨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그립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눈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고씨는 "이제 아버지를 평온한 하늘로 보내드립니다. 아버지에게 끝없는 성원과 사랑을 베풀어주신 도민 분과 이 자리를 함께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영결식 후 고인을 실은 영구차는 동료의원들과 도민들의 인사 속에 도의회를 떠났다. 유해는 제주시 한림읍 선영에 안치됐다.

고 신관홍 의장은 2002년 제7대 제주시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8대, 9대, 10대 내리 당선되며 도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7월 제10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후 '창조의정, 도민행복' 기조 아래 도의회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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