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필 전 탐라대매각반대범시민대책위 하원마을대표

서귀포 하원동 소재 탐라대학교가 부실화로 인해서 현재의 제주국제대학교로 통합된 이후 제주도청에서 대학캠퍼스 부지를 매입한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제주도청은 세계해양대학교 유치 등 여러 방면에서 부지와 건물 활용 방안을 모색했지만 소기의 목적 달성에 실패한 후 거의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탐라대학교는 방치된 건물들은 노후화가 가속화 되고 있고 캠퍼스의 폐허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 탐라대학 부지를 활용하고 서귀포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3년 전부터 외국대학과 워싱턴국제학교를 유치 및 설립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추진단과 만나서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추진단은 서귀포 지역에 외국대학 및 국제학교 유치 및 설립에 관한 의견 수렴 차원에서 몇 해 전부터 일부 서귀포 지역주민 및 대학 유치 위원회 분들과 접촉했었다고 전하면서 탐라대학교 부지가 위치한 하원동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함께 가급적 많은 이해와 동의가 선결되어야 된다는 신념으로 협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였다.

추진단측은 탐라대학교 부지를 활용하면서 외국대학과 워싱턴 국제학교 유치 및 설립 배경과 방침 전했다. 

대학 유치의 기본적인 전제는 첫째, 산남지역 교육. 문화. 복지 분야 균형 발전과 옛 탐라대학교 교육 부지를 용도에 맞는 교육기관 유치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 

둘째, 외국대학 유치에 따른 글로벌 국제교육도시 기반 조성과 지역주민 고용창출 등의 지속가능한 경제유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제주의 다른 국제학교와 달리  학교운영 시스템은 50%를 외국인 학생 그리고 50%는 한국학생(25% 일반학생, 25% 도민 장학생(학비면제)) 등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넷째, 그리고 하원동 마을 주민들과 상생 기획프로그램 상호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런 전제가 충족되지 않으면 마을에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을 것이다. 

추진단 측에서는 외국대학의 경우 문과대, 경영대, 호텔관광경영대, 기술 공학 및 융복합 과학 대학 등 학부 및 대학원과정과 함께 평생교육 및 직업교육대학, 언어교육원 등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의료기관의 유치도 많은 준비가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 개발공사와 사회 환원 및 기여 차원에서 외국대학&워싱턴 국제학교 설립 운영시 파트너로 동참 요청을 제안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부터 서귀포 하원동은 마을 교육을 위해서 서당을 세워서 인재 양성에 헌신하신 다섯 성현들의 공덕비가 세워져서 그 뜻을 기리고 있을 정도로 향학열이 높은 지역이며 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유서 깊은 마을이다. 

그래서 산남지역에 대학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제기 될적에 하원동 마을목장을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기꺼이 헐값에 제공했었다. 

그러나 대학이 부실화되면서 명분은 사라졌고 몇 년 전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청이 매입한 상황이다. 마을주민 및 서귀포 지역주민들 입장에서는 교육부지 용도에 맞는 효율적인 활용과 산남지역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외국대학&워싱턴국제학교 유치 및 설립과 운영에 대해서는 실제적으로 하원동 마을 주민들과 상생하고 서귀포시 지역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교육 사업에 대한 목표와 방침 그리고 학교 운영전략 계획 방안과 의료기관 유치가 확고하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러한 중차대한 지역 현황 사업이 연착륙이 되기 위해서는 하원동 마을과 서귀포시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야 하는 것은 물론 제주도정이 주도적으로 중심축이 되고 도의회,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노력과 진지한 협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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